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때는 천천히 뛰고,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때는 걷기 때문에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았고 그 과정이 꽤 재미있었어요.
서호 옆에서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다른 계층의 MBA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고 꽤 빨리 달렸습니다.
아침에 만난 많은 러너들은 기분이 좋아 보였고, 몸 상태도 좋았으며, 더 많은 러닝 장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아마추어처럼 헐렁한 일상복 차림으로 출발했습니다.
기온이 곧 증발할 것 같은 기분으로 달리고 있는데 한 러너가 저를 지나치며 "파이팅"이라고 외쳤습니다. 저는 미소를 지으며 한동안 계속 달렸습니다.
작은 광장 같은 곳을 지나는 구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많은 노인들이 복싱이나 스퀘어 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롤러스케이트를 배우고 계셨어요. 너무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시는데 그 순간 제게 큰 감동을 주었어요.
또 누군가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정자가 있었는데, 그 플루트 소리가 희미한 아침 햇살과 함께 감미롭게 들려서 시간이 아주 고요하게 느껴졌어요.
달리기는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러닝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시 30분이었는데 주말인데도 아직 깨어 있었습니다.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컴퓨터를 켜고 주간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간 보고서를 작성한 후 러닝 목록을 타이핑하고 오후에 다시 러닝을 하러 나갔습니다. 갑자기 하루가 너무 길어진 것 같았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내기 위해 더울 때 러닝복을 사서 주중에도 더 많이 뛰었습니다.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한동안 계속 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요? 일단 지금 이 순간을 살자고요.